스아실 난 만화를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중고등학교 때 또래 친구들이 열광하던 만화책도 그냥 난 좀 뭐랄까. 만화책을 읽느니 그냥 책을 읽는게 낫지 않을까? 란 생각으로 은근히 기피했었고(대출과 반납이라는 귀찮은 절차도 한 몫.), 그렇다고 뭐 애니메이션은 더더욱 아니고.
쨌든! 그런데 최근에 나도 만화를 꽤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다시 발견한 것 같다.
뮬란은 정말 지겨울 때 까지 봤었다. 작년에 친척언니가 디즈니샵에서 암거나 골라!!라고 했을 때 실용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뮬란 뱃지를 집어들었고, OST도 샀었고 지금 폰 배경화면도 뮬란일 정도로 뭔가 뮬란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다. (나의 롤모델이 뮬란인건지도 모르겠다.ㅋㅋ)
슈렉1편도 정말 좋아했었다. (2편부터는 영~_~)
최근에 본 것 중 가장 뭉클했던 것은 UP! 아 알록달록 오색형형의 풍선색깔과 무심시크하지만 속내만은 따뜻한 할아부지..ㅠ_ㅠ 너무너무 기분 좋아지는 영화였다.
암튼! 그래서 내가 요번에 본 영화는 <드래곤 길들이기>!
넘 보고싶어서 운전 면허 필기 시험보고 혼자 cgv로 향했다. 혼자 3D안경을 쓰고 애니매이션을 본다는게 조금은 창피했다. 어.쨌.든. 좋았다.
스토리도 재미있고 그림도 예쁘고 암튼 다 좋았는데 내가 이 애니매이션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단 한 장면에서였다.
가장 처음 toothless랑 hiccup이랑 하늘을 나는 장면. 이들이 나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도 멋졌지만 사진과 다른 장면에서는 카메라의 시선이 Hiccup의 시선이 되어 내가 정말 날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와 진짜 내가 막 구름을 뚫고 용을 타고 날고 있는것 같기도 하면서 와 만화를 보면서 이렇게 하늘을 나는 것처럼 착각도 되는구나 하면서 나약한 용과 나약한 소년이 만나 멋지게 나는 것도 너무 통쾌하고 영상도 환상적이고.....휴. 암튼 막 이상한 감동이 용솟음쳐서 막 눈물이 솟아났다. 정말 왠만한 슬픈 영화를 봐도 안우는데 여기서 울다니...(참고로 TOY콘서트 갔을때 유희열 등장에 울었었다. 쌩뚱맞게) 난 참 이상한 애다.
암튼 그 한 장면의 감동 때문에 "정말 좋았어"를 연발할 수 있는 신기한 영화였다.
물론 이야기도 재미있고 그림도 예뻐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좋아할 것 같다. 강추>_<!
+ 명대사 : Thank you for nothing you useless reptile! (나름 용인데 reptile이래 ㅋ_ㅋ)
+ 주인공의 아버지 Stoike의 목소리는 요즘 헐리웃에서 잘나가는 Gerard Butler가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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