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워싱턴 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니어
사실 사는 곳에서 날 맑은 날에 항상 멀찍이 봉우리가 보여서
멋지다 하면서도 여태 가본 적이 없었다.

여름 끝나기 전에 큰 맘 먹고 다녀온 Mount Rainier Skyline Trail

이미 차로 많이 고도를 올라간 상태에서 시작하는 거라
등산 자체는 엄청나게 빡세진 않지만, 초반이 많이 가파르기에 힘들 거라는 조언을 참고했다.

가는 길에 이미 최고 존엄.. 레이니어 봉우리

Skyline Trailhead

특징은..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내내 풍경이 너무 좋다
그래서 멈추고 감탄하고를 반복하느라 좀 느려지는게 단점..
트레일은 나무가 울창한 숲속 길이 아니라서 햇빛을 가려주지 않아 좀 덥고 힘들 순 있으나
탁 트인 풍경이 계속 보이기 때문에 보람차다!  

Mount Rainier Skyline Trail
Mount Rainier Skyline Trail

봉우리 뷰도 멋지지만 뒤돌아 서서 보아도 예쁜 풍경들이.. 안녕?

신나게 걷는 나

시애틀 근처 여기저기 하이킹 가봤는데 단연코 여기가 개짱이었다
레이니어 미만잡...

Mount Rainier Skyline Trail
Mount Rainier Skyline Trail

그리고 만년설이 꽤나 가까이 손 닿는 거리에 있다!
(가까이서 보면 좀 얼룩덜룩 지저분 하다)

Mount Rainier Skyline Trail
Mount Rainier Skyline Trail

새벽에 깨서 진짜 비몽사몽으로 싼 유부초밥... 어휴 모양 왜저럼
산에서 먹는 건 뭔들 다 맛있긴 하지만 ㅋㅋㅋ 그래도 맛있었다 

Mount Rainier Skyline Trail

밥 먹고 있으니 냄새 맡고 찾아온 다람이...
미안 너는 야생의 것들을 먹으렴 ㅠ.ㅠ

다람쥐들 말고 marmot이라는 말못하게 큰(..) 두더지 같이 생긴 아이들도 사람들에게 와서
음식 없나 쿰척거렸다... 여기선 아주 흔한 동물인듯

Mount Rainier Skyline Trail

시냇물이 나오면 꼭 손을 담궈야 직성이 풀리는 나...

Mount Rainier Skyline Trail
Mount Rainier Skyline Trail
Mount Rainier Skyline Trail
Mount Rainier Skyline Trail

이름모를 들꽃들을 만나는 기분 좋은 놀라움들도 좋았고

Mount Rainier Skyline Trail

막판 스퍼트를 위한 간식을 때리고

Mount Rainier Skyline Trail

특히 보랏빛 들꽃들이 많았는데 고상하고 우아했다

Mount Rainier Skyline Trail

하산하면서도 여긴 꼭 다시 와야지!!! 다짐 백번 하고 즐겁게 산행을 마쳤다

아 그리고 유니콘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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