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시작은...
bed bath and freakin' beyond로부터
안그래도 써보고싶었던 blue apron의 프로모션 코드를 받게 되어서 이참에 써봐야지 싶었다.
안그래도 궁금하던 서비스이기도 했고 또 기본이 2인 패키지부터인데,
엄마가 떠나고 나면 나 혼자서 시켜먹을 순 없으니 엄마가 있을때, 할인 코드가 있을때 먹어야지! 라는 생각에 언넝 배달을 시켰다.
1주일에 6가지 메뉴 중 2인용 식재료 품 3가지를 보내주는데, 6개중 마음에 드는것 세개를 고르는건 아니고..
이미 조합된 구성A와 B중 고르는 정도의 선택권이 주어진다.
아 그리고 중요한것은! 한번 배달을 시키면 1회성이 아니라 구독의 개념이어서 구독 중단 전까지는 매주 보내준다.
(그러므로 나같은 사람은 바로 구독을 끊는다ㅋ)
보다시피 레시피 3종과 그에 따른 재료들이 소꿉놀이하듯 귀엽게 포장되어 오고, 엄청난 보냉제를 넣어서 신선하게 내 손에 쥐어진다.
안그래도 택배를 받으면 좋은데 먹을거를 이렇게 받으니 더 좋잖아요?
그리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라고 하나.. 그런게 참 잘되어있어서 포장지도 다 귀엽고 로고도 막 다 귀엽고 글씨체도 맘에 들고 난리..
암튼 이 택배상자를 받으면 약간 뭔지모를 흥분에 휩싸이게 되는데 그것을 잠시 내려놓고 레시피 공부를 해야한다.
1. Nashiville-Style Hot Catfish
첫번째 도저언. Catfish는 찾아보니 메기라고..
hot인 이유는 조리할때 들어가는 가루가 인도스러운 냄새가 나는 매콤한 가루였는데 한국사람 입맛에는 맵다기보단 향이 좀 매콤한 정도였다.
marinating slaw
밀가루 옷을 다목적스럽게 입혀서
달군 팬 기름에 지글지글 하는건 대찬성
황태구이 아님.
완성1
완성2
탄수화물 중독이므로 마트에서 사온 난까지 곁들였다.
비쥬얼은 황태구이스러우나(ㅋㅋ) 맛은 내가 절대 낼수 없는 맛이 나와서 진짜 죨랭 깜짝 놀란다.
아 레스토랑에서 요리들이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 하는 감이 온다. 훌륭한 한끼 식사.
엄마와 나는 간을 세게하는걸 좀 무서워해서 많이 죽여서 했는데도 정말 맛있었다.
2. Roasted Pork & Mustard Pan Sauce
박차를 가해 두번째 바로 다음날 요리를 시전한다!!
이 요리는 오븐을 써야하므로 약간의 긴장이 되어서 더 레시피를 숙지하고..
요리고자는 레시피 충성충성충성!
지글지글+고소고소
모든 면을 빠르게 조사서 육즙 가둘 준비를 한다.
다행히야 집에 오븐이 있어서.. 이렇게 처음 개시! 15분간 굽는다.
오뎅같지만 감자입니다.
샬럿과 아스파라거스를 더해서 볶볶
아까 고기굽던 기름에 버터와 레몬즙을 짜넣은 머스타드 소스 준비
tarragon으로 소스 마무리
그 사이 완벽한 향기를 뿜뿜하며 구워짐. 이미 너를 사랑하는것 같아.
.
.
.
타-다!
좋은건 한번 더 보고
일케도 보고
초점이 나가게도 보고
더 보고 싶겠지만 끝남. life's so good..
이렇게 블루 에이프런 광신도가 되는데..
일단 1. 재료가 매우 신선하며 양질이고 2. 레시피가 자세하게 잘 나와있으며 3. 결정적으로 맛이 매우 있음!!!
식사가 끝날때까지 매우 감탄하면서 먹은 만족스런 한끼였다. 마지막 남은 한끼가 너무 기대되잖아?
3. Tandoori-style Chicken & Rice
마지막은 바로 탄두리 스타일 치킨 & 밥!!
인도 레스토랑에서 탄두리 치킨 먹으려면 항상 비싸서 맘놓고 못먹은 눈물젖은(?) 음식.
오늘도 좁다란 부엌에서 재료들을 준비해봅니다
제가 세상 물정을 잘 몰라서 티스토리로 터를 잡았는데 그런 실수는 저 하나로 족한것 같습니다. 사진 올리기 너무 힘듭니다..
아무튼 요거트+오이+소스를 만들어 놓구요
인도쌀로 밥도 짓습니다.
밥에 넣을 애호박을 볶아쥬키니
밥과 합체하고 간도 해줍니다.
오븐에서 갓 나온 탄두리 치킨. 원래 껍질부분은 crispy해야하는것 같은데 어머니가 껍질을 다 정리해버렸어요(..)
..여기는 뭄바이..
텁텁할수 있는데 저 오이 요거트 소스가 잡아줍니다.
잘 구워졌습니다.
이쯤되니 인도요리도 별거 없지 싶음. 우쭐.
이렇게 인도 요리를 접해보다니!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재밌고 어렵지 않았다. 탄두리 가루만 있으면 다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들이니까!
암튼 blue apron으로 해먹다 보니 내공도 하나씩 쌓이는것 같고 재미있게 따라할수 있어서 즐거운 경험이었다.
또 집에서 해먹는 밥이 나가서 해먹는 것 보다 더 마음 놓이는 부분도 있고 음식이 내 통제 아래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건강한 선택인것 같다.
이제는 당분간 안녕이지만 다음에 룸메이트가 생기거나 하면 꼭 또 이용해 볼 의사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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