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life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영화<유령작가>
yoonping
2010. 6. 8. 23:36



오랫만에 재미있게 본 영화 . 유령작가!
사실 이 영화를 고른 단 한 가지 이유는 이완 맥그리거 때문이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저 이완 맥그리거의 얼굴을 두 시간 동안 볼 수 있기에+_+ 주저 없이 선택했다.
영화 속에서 유령 작가(이완 맥그리거 분)는 달리 이름이 있는게 아니라 영화 내내 그저 ghost로 나온다. 초반에는 굉장히 소심하고 수동적으로 묘사되지만, 비밀을 파헤치며 점점 대담해져간다. <아일랜드> 때의 캐릭터와 비슷한 것 같다.
잔인하거나 무서운 장면 없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스타일이자 장점이라고 한다. 그저 전 수상이 머무는 섬의 날씨 만으로도 음침함이 유지되고, 루스 랭의 울음 소리라던가 가정부의 눈빛 등의 디테일이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일조한다.
무엇보다 결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여기서부터는 스포일지도.)
모든 걸 다 알았다고 자부한 순간에도 그는 이미 누군가,혹은 거대조직의 손바닥 안이었던거니까. 사실 나는 어디서부터가 계획된 것이고 어디부터 직접 작가가 찾아내게 된 것인지 헷갈린다다. 자신이 승리했다고 생각한 순간이 몇 분도 지나지않아 조직에 의해 제거될 수 있다는 발상은 무섭지만 이 영화에서 만큼은 사실이다.
정말 집중하고 다시 보면 더욱 더 디테일한 것들이 보일텐데, 놓친게 있는 것 같아서 찜찜하다.ㅠ_ㅠ
어쨌든 오랫만에 재미있게 본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