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하기 + 살림차리기
새로운 환경에서 사람답게 사는 환경을 구축하는데는 1. 집 구하기 2. 살림살이 채우기 이 두가지 일이 되어야한다.
1. 집 구하기
가장 크게 걱정했던 부분이다. 당연히 걱정되어 미국 당도하기 전부터 어디 살아야하나 고민하며 인터넷을 뒤져보아도,
내가 들어가 살 집인데 어떻게 인터넷의 단편적인 사진 몇장으로 정할 수 있을까..
학교에서 제공하는 off-campus housing 사이트 혹은 지인의 도움으로 학교 주변 아파트에 대한 정보를 얻은 후
몇 군데 마음에 드는 곳을 고르고, 이메일로 연락해서 집을 보여달라고 요청을 하면 약속을 잡을 수 있다.
현지에 도착해서는 airbnb에 묵으며 집을 세군데 정도 보았는데, 결국 모든건 돈의 논리.. 돈이 비싸질 수록 집은 좋아진다!ㅠㅠ
다행히 학교와도 걸어다닐수 있으며, 안전해보이며, 혼자살기 적당한 스튜디오를 구했다.
방음은 잘 안되지만 보기엔 좋아
이 과정에서 약간 걸림돌이었던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처럼, 집을 계약하려면 은행에서 내이름으로 발행해주는 수표(체크)가 있어야하고,
은행에서 체크를 만들려면 내 미국내 집주소를 요구한다는 점이었다.....ㅋ 죽으란 법은 없으니 rite aid 같은 곳에 가서 신용이 없이도 발행해주는 1회용 수표를 사오면 되는데, 이런 과정들이 모두 처음인 나에게는 흥미롭다기보단... 고국에 놓고 온 내 신용도가 매우 그리웠다.
- 추가로 입주하는데 필요한 생각지 못했던 점들
: application fee(50불), 집렌트 보험 들기(관리인이 요구,Geico에서 100불 정도), 인터넷은 업체 불러서 직접 설치해야한다(주로 Comcast, 월 45불정도),
- 그리고 한번쯤 확인해보면 좋을만한 부가적 체크포인트
: 먹는물을 어떻게 공급할건지 (사먹는다면 공급처가 가까운데 있는지!! 정말 중요★), 택배 관리를 아파트에서 어떻게 해주는지, 외부 방음이 되는지,
맥주 공급처의 접근성(중요★), 그리고 사전에 www.apartmentratings.com에서 리뷰 찾아보면 더 좋겠음(난 이후에 알아서 뒤늦게 찾아봄;)
2. 살림 채워넣기
나라를 나라답게 내집을 나답게
모든 자취인의 친구이자 은인인 이케아를 간다. 이케아는... 여기도 마찬가지로 도심에는 없고 공항행 버스를 타야 닿을 수 있는데,
그놈의 버스가 더럽게 안와서 -_- 성질을 버리다시피 했다. 어찌되었던 뚜벅초는 도착했을 무렵 반쯤 지쳐있었고..
선미트볼 후쇼핑
모두들 공감하겠지만 정말 꾸준한 눈팅만이 이케아에서 살아남는 법 같다.
대충 뭐살지는 마음으로 정해뒀지만 막상 여러개의 선택지를 연속으로 선택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사람은 지치게 되어있다..
이미 매트리스와 베딩에서 너무 많은 선택을 한 후 지쳐버려서 접시랑 조리도구 구매하는 시점이 되자 '아 몰라 대충 살래..'의 마음으로 생존에 필요한 최소의 물건들을 담아버렸다. 절정은 마지막에 가구를 담을때인데 내 몸집만한 애들을 꺼내고 담고 하려니까 완전 gg..
(사전에 이케아 어플이나 웹을 통해 뭘 살지 점지해놓는 습관을 들입시다.)
이케아 전투가 끝나고 나에게 주는 선물 : 당
그리하여 우여곡절끝에 완성된 집의 모습들..
혼자살 집이고 오래살지 아니할 예정이라 살림이 매우매우 빈약하다만.. 첫 독립 공간이라 아직은 좋기만하다.
+
"나한테 과분한 집인것 같은데.."
"아니야, 너한테 잘 맞는 집이야."
라고 말해주는, 이 모든 과정을 즐겁게 함께해준 모친에게 리스펙트를 날리며...